NC 다이노스 모창민. (사진=NC 제공)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선수 모창민이 실점을 지워내는 호수비에 타석에서는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패배에도 그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모창민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에 1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NC는 모창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삼성에 3-4로 패해 개막전 완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모창민이기에 이날 활약은 더욱 반갑다. 묵묵하게 팀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모창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했다. 그리고 NC와 3년 최대 20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 규모로 FA 승인 선수 15명 가운데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했다.
일찌감치 계약을 마치고 마음 편히 2019시즌을 준비한 모창민. 개막전 출발은 좋지 못했지만 두 번째 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멋진 호수비로 삼성의 득점 기회를 지워냈다.
모창민은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의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후 재빠르게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공을 2루로 던졌다. 안타를 확신하며 내달리던 삼성의 주자들은 런다운 상황에 빠졌다.
모창민은 이후 홈 플레이트까지 커버에 나서며 3루와 홈을 오가던 주자 이학주까지 태그해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공이 빠졌다면 2점을 헌납할 수 있던 상황에서 멋진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호수비는 계속됐다. 모창민은 6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이학주의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다. 그리고 곧바로 1루 베이스를 밟아 이닝을 끝냈다.
사실상 이날 모창민은 4실점을 막아낸 것이나 다름없는 수비를 펼친 것이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회말과 4회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모창민은 팀이 2-1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모창민의 이런 활약에도 NC는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NC는 3-1로 앞서던 7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성이 삼성 이원석에게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에 1점을 더 헌납한 NC는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한 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