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이른바 '정준영 사건'에 얽히며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위기에 직면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로이킴은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단체대화방 23개에 걸쳐 있는 참가자 16명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방송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4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로이킴은 그동안 '봄봄봄',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 등의 곡으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로이킴은 '엄친아 가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엄친아 가수'는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노래 실력에 미국 명문대에 재학 중인 유명 막걸리업체 회장의 아들이라는 배경이 더해져 만들어진 수식어다.
그 수식어에 걸맞게 로이킴은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자작곡 '봄봄봄'이 표절 시비에 휩싸였던 것을 제외하면 데뷔 이후 위기라고 할 만한 일이 딱히 없었다. 로이킴은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활동을 끝낸 뒤에는 조용히 미국으로 향해 학업에 열중했다.
하지만, 그랬던 로이킴은 이른바 '정준영 사건'과 엮이면서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인연이 깊다. 자신을 가수로 만들어 준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시즌4에서 정준영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 있으며, 데뷔 이후에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함께 DJ를 맡기도 했다.
앞서 이번 사건과 얽힌 연예인들이 다시 활동을 펼치기가 어려워 보일 정도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가운데, 로이킴이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될지 아닐지는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로이킴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거나 유포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로이킴은 측은 이날 CBS노컷뉴스에 로이킴이 현재 학업차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안다며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