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2)이 LA 다저스 1선발의 위용을 뽐냈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에 이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까지 리그 정상급 투수와 맞대결에서 이겼다.
류현진은 3일(한국 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SF)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6 대 5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와 홈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단 48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SF 타선을 막아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다만 6회 1사에서 8번 헤라르도 파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투수 범가너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류현진은 5 대 2로 앞선 7회말 대타로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췄다.
다만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날릴 뻔했다. 7회말 저스틴 터너의 희생타로 6 대 2까지 앞선 다저스는 9회 이미 가르시아가 등판해 불을 질렀다. 에반 롱고리아에 2루타, 버스터 포지에 볼넷을 내준 마무리 켄리 잰슨으로 교체됐다.
잰슨도 불안했다. 1루수 실책까지 겹쳐 만루에 몰린 잰슨은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1사 뒤 파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점 차까지 쫓겼다. 다행히 대타 파블로 산도발을 병살타로 잡아 겨우 승리를 지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대 일간지 LA 타임스도 이 부분을 꼬집었다. 경기 후 이 매체는 "류현진은 또 다른 좋은 투구로 개막전 퀄리티 스타트를 이었다"면서 "그러나 경기 막판이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거의 망칠 뻔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투구를 호평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이날 범가너에게 홈런을 내준 컷 패스트볼이 유일한 실투였다"면서 "범가너는 내셔널리그 최고 타격을 갖춘 투수"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3회 코디 벨린저의 만루홈런으로 SF 에이스 범가너를 무너뜨렸는데 그 과정에서 범가너가 류현진에게 볼넷을 내줬다"고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