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SK 강승호 (사진=연합뉴스/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 2014년 9월 이후 롯데와의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적이 없다.
그런데 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경기에서는 5이닝 9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3회초 전준우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장면이 뼈아팠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 SK는 롯데에 2대4로 지고 있었다. 롯데가 7회초 2점을 추가하면서 김광현은 5년만의 롯데전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후 '홈런 군단' SK 타자들이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SK는 7회말 강승호의 투런홈런과 정의윤의 연속타자 솔로홈런으로 단숨에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어 이재원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스코어를 6대6 동점으로 만들었다.
민병헌이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되는 악재가 롯데에게 발생한 가운데 승부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SK는 연장 11회말 비디오 판독 끝에 내야안타로 인정받은 고종욱의 선두타자 출루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노수광이 희생번트를 성공했고 계속된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강승호가 끝내기 우전안타를 때려 SK의 7대6 역전승을 완성했다.
2-3번타자로 출전한 강승호와 정의윤은 나란히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에서도 끝내기 승부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정은원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서폴드는 8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LG 선발 윌슨도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한화가 한수위였다. LG는 8회초 대타 이천웅의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지만 한화는 8회와 9회 1점씩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리며 12대7로 이겼다. 삼성은 1회에 5점, 2회에 2점, 3회에 4점 등 초반에 대량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양현종은 2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를 5대4로 눌렀고 키움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에 6대5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