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t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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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마약 반응 검사를 받았다고 알려져 증거인멸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박유천 측이 관련된 입장을 전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제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증거인멸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창범 변호사는 "현재 박유천은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 상황인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우며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시 소재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 박유천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집행했다.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이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