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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봄노래 단골소재가 되다 [가요초점]



가요

    미세먼지, 봄노래 단골소재가 되다 [가요초점]

    스텔라장

     

    '숨을 쉰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권리
    한 생명체로써
    마땅히 영위해야 하는데 어렵대
    그럼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해

    내가 기억하는 청명한 하늘
    다시 볼 수 있을까
    아니 마스크 없이 도심에서
    크게 숨 쉴 수 있을까'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Stella Jang)이 지난달 발표한 새 EP 타이틀곡 '미세먼지'의 가사 중 일부다.

    청아한 목소리와 생활밀착형 가사가 돋보이는 곡들을 꾸준히 선보여 주목 받아 온 스텔라장은 이번에는 최근 사회적 화두인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곡을 내놓았다.

    그는 미세먼지 가득한 답답한 날씨를 현실의 무거운 공기로 치환해 절망적인 현실을 노래,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라디 '30'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

     

    '미세먼지 30
    미세먼지 30
    마스크를 벗었어
    안 썼으면 좋겠어
    친구들을 만났어
    매일 보는데도 오랜만인 것만 같았어'


    '아임 인 러브'(I'm In Love), '엄마' 등 감성적인 분위기의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 라디(Ra.D)도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신곡을 냈다. 지난 17일 발표된 '30'이다.

    '30'은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0∼30㎍/㎥) 수준을 보였던 날을 떠올리며 쓴 곡. 라디는 이 곡으로 언제나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노래했다.

    그는 "모처럼 미세먼지 '좋음' 수치가 나타난 날,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갔던 좋은 기분을 이 곡에 담아냈다"고 곡을 쓰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목을 끄는 지점은 피처링으로 참여한 마이클이 라디의 아들이라는 점.

    '축구 족구 피구 배구 당구 탁구 농구 야구를 하러 나가고 싶은데 / 집에 있기 싫었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좋은 오늘은 / 미세먼지 30'.

    라디의 아들 마이클이 부른 부분의 가사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밖에서 자전거를 타며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UV '미세초' 커버

     

    '초미세 때문에 니가 보이질않아
    초미세 때문에 미소가 보이질않아
    사라져라 저멀리
    없어져라 저멀리
    구름인척 하지마
    안개인척 하지마
    미세초 미세초 미세 미세 초미세'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곡을 낸 것은 스텔라장과 라디뿐만이 아니다. 유세윤과 뮤지로 구성된 듀오 UV(유브이)는 지난 6일 미세먼지로 인한 스트레스를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한 신곡 '미세초'를 발표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특유의 B급 유머 코드를 담았다. 뮤직비디오 속 UV, 그리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god 박준형은 단체로 마스크를 쓰고 심각한 대기오염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와 짜증을 온몸으로 표현한 듯 한 정체불명의 댄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앨범 소개란에 다음과 같은 글도 남겼다.

    '나는 2019년에 살았던 인간이다. 우리는 먼지 속에 살았지만 제발 너희들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하늘이 뿌옇게 변하니 와이프도 짜증이 더 많아졌다. 아 무섭다'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곡은 올 봄 눈에 띄게 늘었다. 제목에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노래만 지난달과 이번 달 10곡 넘게 발표됐고, 가사에 '미세먼지'가 쓰인 곡은 30곡이 넘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대중 음악계의 흐름이 굉장히 빨라지면서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가사에 녹여 공감력을 극대화하려는 뮤지션들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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