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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은 50대의 '프듀'…선정성 논란 안타까워" [다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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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트롯'은 50대의 '프듀'…선정성 논란 안타까워" [다녀가요]

     

    종편 예능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은 화제의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 출연자들이 기자들과 만났다.

    송가인, 홍자, 강예슬, 두리, 정다경, 정미애, 김나희, 박성연, 하유비, 김소유, 숙행, 김희진 등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가를 높인 12명의 차세대 '트로트 스타'들은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로그램과 5월부터 진행되는 전국투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이들은 '미스트롯' 출연 이후 대중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숙행은 "사우나 마니아인데 너무 많은 분들이 알아보셔서 가기가 어려워졌다"며 "조금 불편해졌지만 '이제 연예인이 된 건가' 싶어 기쁘고 행복하다"며 웃었다. 송가인은 "전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마니아인데 요즘 사장님 분들께서 서비스를 많이 주시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정미애는 "큰 애가 엄마 덕분에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좋아하더라. 엄마가 자랑스럽다고도 했다"며 흐뭇해했다. KBS 공채 개그맨 28기 출신인 김나희는 "요즘엔 택시 기사분들이 저를 '개콘'이 아닌 '미스트롯'으로 부르시더라"며 "식당에 가도 '노래를 너무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숙행은 "트로트를 하는 친구들은 정이 많고 구수하다. 우리나라 정서에 딱 맞는 친구들이 모였다는 점이 시청자를 건드린 게 아닌가 싶다"며 "어머님, 아버님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을 경연이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핫이슈가 된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강예슬은 "'미스트롯'이 '50대의 프로듀스 101'이라는 얘기도 있더라"며 웃었다. 정다경은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은 젊은층만 봐야할 것 같은 포맷인데 '미스트롯'은 장르가 트로트이다 보니 다양한 세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트롯'이 성상품화 및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관련 물음에 숙행은 "예민한 부분이라 조심스럽다. 여자들이 모여있다 보니 의도치 않게 그랬던 것 같다"며 "노래 콘셉트에 맞게 가터벨트를 하고 싶었는데 제작진분들이 극구 말리면서 절제시키신 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그는 "똑같은 옷을 입어도 야한 분들이 있다. 어떤 친구가 입으면 아동복 같은데 어떤 친구가 입으면 야해 보이고 그랬다"며 "성상품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곡 콘셉트에 맞춰서 의상을 준비한 것인데 오버스러운 모습이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생방송으로 치러지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준결승과 결승은 청충 평가단을 모시고 진행했다. 녹화였지만 리허설만 한번하고 생방처럼 찍었다"면서 "짜고 치는 건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스트롯'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전국투어에 나서게 됐다. 이번 투어는 5월 4일 서울에서 시작돼 5월 25일 인천, 6월 8일 광주, 6월 22일 천안, 6월 29일 대구, 7월 13일 부산, 7월 20일 수원으로 이어진다.

    두리는 "어제 결승전 녹화가 끝났다. 경쟁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니까 굉장히 마음이 편해졌다"며 "대중과 가까이서 호흡하며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김나희는 "방송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저희의 다양한 매력을 콘서트를 통해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예슬은 "'미스트롯' 경연 때는 경직되어 있었고 실수도 많았다. 콘서트에서는 부담을 덜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송가인은 "요즘은 '아이돌 시대' 아닌가. '미스트롯'을 계기로 트로트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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