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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에 빠져 결혼식장서 파밍한 남편

아시아/호주

    배틀그라운드에 빠져 결혼식장서 파밍한 남편

    남편이 막자 "선택권 박탈당했다"며 이혼 요구한 아내
    배틀그라운드 인기에 세계 곳곳서 웃지 못할 해프닝

    (캡처=인디아타임즈)

     

    서바이벌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웃지 못할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도의 한 결혼식에서 신부도 외면한 채 게임에 빠진 신랑의 동영상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남편이 게임을 못하게 막자 이혼을 요구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인디아타임즈는 30일(현지시간)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 올라온 인도의 한 결혼식을 소개하면서 신랑이 일생의 중요한 순간에 신부를 옆에 두고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게임에 빠져 있었다며 신부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았다고 전했다.

    신랑은 식이 진행중인데도 스마트폰을 꺼내 신부 옆에서 무선 이어폰을 끼고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했다. 동영상 촬영자가 신랑에게 선물을 건네주려다 게임 화면을 가리자 신랑은 손으로 밀쳐낸다. 옆에 있던 신부는 묘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인디아타임즈는 결혼식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신부는 게임과 힘든 경쟁을 벌여야 했다며 선물을 주려던 하객들까지 게임에 빠진 신랑에게 무시당했다고 꼬집었다.

    인도는 젊은이들의 스마트폰과 게임중독 우려를 이유로 일일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해제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의 한 여성이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못하게 남편이 막자 이혼을 요구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UAE 토호국 중 하나이자 자유무역지대인 아즈만에 거주하는 이 20대 여성은 "게임을 통해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었지만 남편이 이를 막아 자신이 오락을 선택할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이혼을 요구했다고 걸프뉴스가 전했다.

    아즈만 경찰의 사회센터 책임자인 와파 칼릴 알 호사니는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 중 게임이 연관된 독특한 사례가 접수됐다"면서 "한 아랍 여성이 남편과 게임을 둘러싼 말다툼이 폭력으로 이어지자 도움을 청하기 위해 센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윤리적 문제에 대해 이 여성은 "친구나 친척들과만 게임을 하고 낯선이들과는 게임 내 채팅을 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게임 못하게 막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자료사진=Pexels)

     

    남편은 센터 조사에서 "아내가 게임에 중독되어 가정에 대한 의무를 외면할까봐 두려웠다"며 "이것은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을 지키는 문제"라고 말했다.

    게임에 빠져 학교 생활은 물론 음식까지 거부하는 청소년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알 호사니 센터장은 "최근 한 어머니가 13세 아들이 배틀그라운드 게임에 빠져 학교 생활을 등한시 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않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 놨다"며 "아들을 게임에서 분리시키려 하자 더욱 폐쇄적으로 변하는 바람에 결국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주변 중동국가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고 시장경제 질서가 발전한 UAE는 스마트폰 등 기술제품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적으로 선풍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게임은 모바일, PC, 콘솔 등으로 플랫폼이 확대되며 북미·유럽은 물론 아시아 등 중동지역에서도 '대세 게임'으로 젊은층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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