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전경.(사진=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대한체육회의 심사 불가 통보를 받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대신 국제청소년동계대회 유치를 차선책으로 택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자신했던 2021년 남북 동계아시안게임은 국내 심사 절차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실패로 돌아갔다.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로 접어들고 국비 확보를 위한 면밀한 조율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첫 관문부터 제동이 걸리게 됐다.
강원도 역시 출구 모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동계아시안게임 포기 의사를 전했다.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방안을 오랜 기간 추진해왔는데 아시는대로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여서, 지금쯤은 구체적인 액션이 들어가야 하는데 답변이 없는 상태로 지속할 수 없어서 남북 동계아시안게임은 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대신 강원도는 2021년 국제청소년동계대회 유치를 택했다. 12세에서 15세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국제청소년대회는 올림픽처럼 하계와 동계로 나눠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인 스포츠대회다.
대회에는 최대 60개국 3천여명이 참가하며 알파인, 프리스키, 스노보드, 크로스 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이 열린다.
강원도는 예산이 20억원 안팎으로 부담이 적고 복잡한 국내 심사 절차가 없어 대회 유치를 낙관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예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시설 사후활용 측면이란 점에 주목해 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강원도와 평창군의 예산 분담 협의도 끝났고 경쟁 도시도 없어 유치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최지 공식 결정은 오는 7월 러시아 우파에서 열리는 국제청소년하계대회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