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투수 평균자책점(ERA)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2로 낮췄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ERA 1.54)를 제치고 리그 전체 1위 자리로 도약했다.
LA 다저스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몰아친 알렉스 버두고를 앞세워 화끈한 득점 지원을 펼쳤다. 다저스가 신시내티를 8대3으로 완파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6승(1패)을 수확했다.
올시즌 원정 4번째 등판 만에 달성한 첫 원정 승리다. 안방에서 극강의 면모를 자랑한 류현진의 기세는 야구장을 가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여러 차례 득점권 상황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해 신시내티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1회말 닉 센젤에게 안타를,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각각 허용해 1사 1,2루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에는 1사 후 제시 윈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두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말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다. 1사 2루에서 신시내티의 간판 조이 보토와 수아레스를 연거푸 범타로 막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4회말에도 2사 2루 위기가 있었지만 류현진은 호세 페라자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5회말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앞서 두 차례 안타를 맞았던 센젤과 보토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과 7회말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7회까지 88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은 8회초 공격 때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5월 한달동안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0.28을 기록하며 '괴물'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