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류현진(32·LA 다저스). 빅리그 통산 첫 홈런을 놓친 아쉬움도 유쾌하게 넘겼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7-2 승리를 이끈 뒤 "발사각을 개선해야 한다"고 농담했다.
루현진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렸다. 비거리 117m로 측정된 큼지막한 타구였다. 타구가 조금만 더 뻗어갔다면 홈런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시즌 첫 타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올해 처음으로 제대로 맞은 타구가 나왔고, 좋은 안타가 됐다"고 흡족해하면서 "내가 타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쉽게 아웃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드에서 활약도 빛났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하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연속 무실점 행진이 32이닝에서 멈췄지만 시즌 7승(1패)으로 달랬다.
류현진은 "연속 이닝 무실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실점했을 때는 '실점을 했다'는 사실 외에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며 "선발투수로서 나의 임무는 팀이 이기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자들이 타석에서 꽤 공격적이었고, 내가 던진 공 중 일부는 내 생각만큼 날카롭지 않았다. 오늘 안타를 많이 내줬는데, 투수는 그렇게 많은 안타를 맞으면 안 된다. 그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