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펜션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고모(36, 여)씨가 석달 전 충북 청주에서 네살배기 의붓아들이 갑자기 숨진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미 경찰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
청주상당경찰서는 2일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고 씨의 의붓아들인 A(4)군이 지난 3월 숨져 수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고 씨의 집에서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군은 2017년 고 씨와 재혼한 현 남편인 A씨의 아들이다.
사건 발생 당시 고 씨와 현 남편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에서 깨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명확한 사인을 확인하지 못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국과수는 최근 "A군이 질식사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고 씨 부부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 씨는 지난 달 25일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한 혐의로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유족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펜션에서 강 씨의 혈흔을 확인한 뒤 고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고, 경찰에 붙잡힌 고 씨도 최근 일부 범행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