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을 제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에콰도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세네갈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진땀 승부 끝에 웃은 한국이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까지 3-2로 앞서다 이번엔 동점골을 헌납해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초반 두 명의 키커가 실축하며 궁지로 몰렸던 한국. 하지만 골키퍼 이광연(강원)의 선방과 상대의 실축이 겹치며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결승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에콰도르다.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에콰도르는 8강전에서 미국을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특히 올해 초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저력이 있는 팀이다.
16강에서 '난적' 우루과이를 꺾고 역대 첫 8강 무대를 밟은 에콰도르는 미국까지 꺾으며 돌풍을 이어갔다. 기세가 한껏 올라간 상황이라 방심은 금물이다.
만약 한국이 에콰도르마저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로 쓰게 된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한국의 결승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에콰도르와의 4강전은 오는 12일 새벽 3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