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비록 불펜의 난조로 인해 시즌 10승 달성 기회를 놓쳤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호투 행진만큼은 변함없이 이어갔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019시즌 개막 후 13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단 한번도 3점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 지역 언론 LA타임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시즌 첫 13경기 연속으로 2점 혹은 그 이하의 실점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됐다.
이같은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나온 것은 무려 74년 만이다.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투수 알 벤튼은 개막 후 15경기 연속으로 2점 이하의 실점을 기록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류현진이 앞으로 두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각각 2실점 이하를 기록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또 류현진은 5월 첫 등판부터 이날 에인절스전까지 8경기동안 총 58⅔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4점, 볼넷 3개를 내줬다.
미국 통계 전문 회사 'STATS'에 따르면 류현진은 라이브볼 시대가 열린 1920년 이후 정규리그 8경기 선발 등판 구간동안 5자책점 이하, 5볼넷 이하를 기록한 역대 두 번째 내셔널리그 소속 투수가 됐다. 제구력 마스터 그렉 매덕스에 이어 역대 2호 기록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이다. 시즌 10승을 놓쳤지만 다승 부문에서도 9승으로 공동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