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호주연구팀 "2050년 기후난민 10억명...핵전쟁급 위기"

사회 일반

    호주연구팀 "2050년 기후난민 10억명...핵전쟁급 위기"

    호주 연구팀 "10억 명 이상 기후난민, 문명 파괴"
    최악 가정시..홍콩, 방콕, 뭄바이가 위험하다?
    보고서, '지구온난화 되먹임 효과' 언급
    다수 과학자 "기후 변화 아직 막을 수 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병옥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

     

    ‘30년 뒤인 2050년이면 기후 변화로 대부분의 인류 문명이 파멸될 거다. 대부분의 주요 도시는 생존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제 얘기가 아니고요. 호주 국립기후보건센터 연구팀이 최근에 내놓은 보고서입니다. 지구온난화 위험에 대해서야 우리가 익히 들어왔습니다만 불과 30년 뒤면 생존 불가능한 상황이 될 거라는 이번 보고서는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대체 어떤 근거로 이런 보고서가 나왔는지 이게 진짜인지 과장인지 함께 좀 분석을 해 보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 국가기후환경회의 안병옥 운영위원장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안병옥>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번 그 호주 연구팀의 보고서 전문가들이라면 다 관심 있게 보셨을 텐데 어떤 보고서입니까?

    ◆ 안병옥>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 제목이 기후와 관련된 실존적 안보 위협, 이렇게 돼 있습니다. 2050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30년 후에 인간을 포함한 지구생태계 입장에서 기후변화는 핵전쟁에 버금가는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안보 리스크 관점에서 접근하고 대비해야 된다. 다시 말해서 전시 체제에 준하는 자원 및 인원 동원 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핵전쟁급으로 생각해야 된다?

    ◆ 안병옥>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게 불과 2050년, 30년 뒤라고요?

    ◆ 안병옥>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가장 최악의 상태를 가정한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구 상당 부분에서 인류 생존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최악의 수준을 가정했을 때 2050년으로 잡은 이 보고서. 구체적으로 2050년. 이대로 그냥 둔다면 2050년에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보고 있는 건가요, 위원장님?

    ◆ 안병옥> 보고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본주의적 위기. 다시 말해서 만인에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질 것이다.’ 이런 경고를 담고 있는데요. 특히 이제 10억 명 이상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 김현정> 10억명의 기후 난민.

    ◆ 안병옥> 그것에 따라서 인도 뭄바이라든가 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또 중국 광저우나 톈진, 태국 방콕 이런 연안도시들이 인류 생존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뭄바이, 자카르타, 광저우, 방콕, 홍콩, 호치민. 여기 지금 사람들 인구가 엄청나게 많은데 여기가 다 못 사는 동네가 될 것이다?

    ◆ 안병옥> 아주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이렇게 되니까 2050년이면 대부분의 인류 문명이 파멸될 거라는 얘기가 이런 결론으로 나오게 된 건데요. 이게 듣는 분들 중에 너무 겁주는 거 아니냐. 과장인가요 아니면 세계 기후학자들 전문가들 대부분이 동의하는 내용인가요?

    ◆ 안병옥> 지구 온난화가 진행이 되게 되면 지구 스스로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의 되먹임 효과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라는 것이 이번 보고서 저자들의 주장입니다.

    ◇ 김현정> 그게 뭐예요? 지구온난화의 되먹임 효과?

    ◆ 안병옥> 지구 평균기온이 1.5도씨, 2도씨 이상 올라가게 되면 북극의 얼음이 녹고 남극의 서부 빙붕이 붕괴되고 이런 몇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이 되는데 그러한 현상들이 지구온난화를 더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우리 인간의 통제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죠. 지구 온난화가 지구 온난화를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우리가 지구 온난화의 되먹임 효과라고 얘기를 합니다.

    ◇ 김현정> 한번 가속이 붙으면 그때는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할 만큼 되먹임 효과가 있다. 그 북극의 빙하가 이대로라면, 제가 가정을 계속합니다. 이대로라면 그냥 둔다면 빙하가 다 녹는 건 언제로 보고 있어요, 전문가들이?

    ◆ 안병옥> 이번에 나온 보고서는 상당히 그 시기를 앞당겨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는 한 2030년경으로.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10년 후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동안에 많은 기후학자들은 한 2040년, 2050년 정도로 봐왔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앞당겨서 지금 전망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사실은 2040년, 2050년 해도 그렇게 얼마 안 남았어요. 지금 2019년이거든요. 위원장님, 그렇다고 해서 뭐 안 될 이야기를 억지로 될 거라고 해 주실 필요는 없지만 방법이, 막을 방법이 있긴 있습니까?

    ◆ 안병옥> 이것도 이제 과학자들 이야기입니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기후 변화를 막을 방법을 충분히 갖고 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 김현정> 충분히요?

    ◆ 안병옥> 네 가지 정도로 얘기하는데요. 첫 번째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고 절약하는 것. 예컨대 우리가 모든 전등을 형광등이나 백열전등에서 LED전구로 바꿨을 때 절반 정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쓰는 것입니다. 재생 에너지.

    세 번째는 거대한 흡수원이라 볼 수 있는 아마존 산림을 포함해서 우리 주변에 있는 녹지를 잘 보호하는 것. 이게 중요하고요. 네 번째는 우리 생활 양식과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 비싸더라도 이 기술을 적용하고 우리가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 된다. 그러한 태도를 갖추게 되면 기후 변화는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LED가 비싸요, 백열등, 형광등보다. (웃음)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후손들을 생각한다면 거기서부터 실천을 해달라라는. 뭐 그거 내가 하나 실천해가지고 얼마나 달라지겠나. 사실은 그런 생각도 들어서 형광등, 백열등 집어드는 분들 더 많거든요.

     

    ◆ 안병옥> 그런데 이제 우리가 일상적인 상황이라고 본다면 내가 굳이 이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생각하시겠지만요. 정말 이 보고서가 얘기한 대로 이게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이렇게 본다면 지금은 내가 먼저 해야 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야 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게요. 전시 체제라는 말을 좀 기억해야 될 것 같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병옥>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가기후환경회의 안병옥 운영위원장까지 만났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