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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은 나의 것"…한여름 무더위 날릴 영화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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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행은 나의 것"…한여름 무더위 날릴 영화전쟁

    7, 8월 극성수기 극장가 겨냥한 대작들 속속 베일 벗어
    '나랏말싸미' '봉오동 전투' '사자' '엑시트' + '라이온 킹'

     

    7, 8월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는 대규모 관객들을 겨냥한 성수기 영화들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한국영화 '나랏말싸미' '봉오동 전투' '사자' '엑시트'(가나다 순)와 디즈니 야심작 '라이온 킹'이 영화 알리기에 본격 나선 것이다.

    ◇ 한글 창제 숨겨진 이야기 '나랏말싸미'

    영화 '나랏말싸미' 스틸컷(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다음달 24일 개봉하는 '나랏말싸미'는 한글 창제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나랏말싸미'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를 산 세종이 모든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마지막 8년을 다룬다.

    가장 귀한 신분의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의 신미스님이 만나 백성을 위해 뜻을 모으고 글자를 만드는 과정에 주목하기 위함이다.

    이 영화는 배우 송강호가 세종대왕을 연기한다는 소식으로 일찌감치 이목을 끌었다. 세종과 뜻을 함께한 신미스님 역의 박해일, 소헌왕후로 분한 전미선 등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나랏말싸미'는 그동안 안정적인 성적을 거둬 온 사극 장르라는 점, 익숙한 한글 창제 이야기를 어떻게 차별화 했을지에 대한 궁금증, 연기파 배우들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인 흥행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오컬트+액션…박서준+안성기 '사자'

    영화 '사자'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달 말 개봉을 앞둔 '사자'는 최근 스크린은 물론 TV 드라마로도 큰 인기를 모으는 오컬트 장르와 전통적인 인기를 누려 온 액션물을 결합한 영화다.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는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깊은 상처가 손바닥에 생긴 것을 발견하고 도움을 줄 누군가가 있다는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구마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자신의 상처 난 손에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용후는, 세상에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을 찾아 안신부와 함께 길을 떠난다.

    이 영화는 전작 '청년경찰'(2017)로 565만여 관객을 합작했던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박서준과 안성기라는 신구 조합은 이 영화의 안정적인 이야기·연기 구도를 엿볼 수 있도록 돕는 대목이다.

    ◇ 항일 무장투쟁 첫 승리의 역사 '봉오동 전투'

    영화 '봉오동 전투' 스틸컷(사진=쇼박스 제공)

     

    8월 개봉이 예정된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제 정규군을 유인해 첫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전투를 그렸다.

    1919년 3·1운동 이후 만주 봉오동 일대에서는 독립군의 무장투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작전을 시작한다. 이에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한 유인책을 펼치기로 한다.

    그렇게 비범한 칼솜씨를 지닌 마적 출신 해철(유해진)과 뛰어난 사격 실력을 지닌 독립군 1분대장 장하(류준열), 해철의 오른팔인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일본군의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돌진한다.

    실제 봉오동 전투는 항일 무장 독립군이 이뤄낸 첫 승리로 기록됐다. 청산리 대첩의 교두보가 된 전투이기도 한 이 역사적 사건에 관객들이 얼마나 몰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점에서 믿음을 주는 배우진과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 장르물에 일가견을 지닌 원신연 감독의 만남은 기대감을 높인다.

    ◇ 짠내 풀풀 새 시대 재난액션물 도전 '엑시트'

    영화 '엑시트'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달 31일 출격하는 '엑시트'는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배경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스타일의 재난액션물을 표방하고 있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뒤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조정석)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 칠순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오르고, 피할 새 없이 서울 도심은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혼란에 휩싸인다. 이때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배운 모든 기술을 동원해 탈출을 감행한다.

    예고편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엑시트'는 무겁고 어두운 기존 재난 영화와는 결을 달리 한다. 대형 쓰레기 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 장갑, 포장용 박스 테이프 등 흔한 소품을 활용한 재난 탈출기로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온 조정석과 임윤아가 맡은, 엘리트 특수 요원이 아닌 소시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도 이를 방증한다.

    ◇ 디즈니 사상 최고 제작비로 실사화 '라이온 킹'

    영화 '라이온 킹'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7월 17일 선보이는 디즈니 영화 '라이온 킹'은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잡아당기고 있다.

    사자 심바는 야심과 욕망 가득한 삼촌 스카에 의해 아버지 무파사를 읽게 되고 사바나 왕국에서 쫓겨난다. 의욕 없이 세상을 떠돌던 심바는 아름답고 당당한 날라와 의욕충만한 친구들인 품바·티몬을 만난 뒤 진정한 자아를 일깨우고 왕좌를 되찾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21일 현재 600만 관객을 넘보는 '알라딘'의 흥행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선보인 애니메이션을 최첨단 기술로 빚어낸 실사영화로 선보이는 방식은 디즈니의 주요 전략이 된지 오래다.

    '라이온 킹' 원작 애니메이션 역시 1994년 당시 북미는 물론 전 세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전설의 작품이다.

    특히 디즈니 사상 최고 제작비를 들여 야생 세계를 극사실적으로 스크린에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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