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의 임대 이적이 유력하다는 스페인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테포르테는 29일(현지시간) "이강인에 대한 발렌시아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제하의 기사에 "이강인은 다음 시즌 발렌시아에서 뛰지 않을 것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강인을 위한 최상의 선택은 올여름 그를 임대 이적시키는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랄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이강인에게 발렌시아 1군 팀 자리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선수와 구단 모두에 가장 좋은 결정은 그가 다른 팀에서 계속 훈련하면서 엘리트 선수로 성장해 가는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주 구단 사무실에서 미팅을 가진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 가리도에게도 전달됐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발렌시아 1군 선수로 등록됐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만 8년만 유로(약 1,0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랄 감독의 구상에 이강인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토랄 감독은 측면 윙어로 활용해왔다. 또 발렌시아가 비야 레알에서 임대해 주전으로 활용한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를 완전 영입하면서 이강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이강인. 발렌시아에 남기 보다는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겨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적잖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레반테,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 등 프리메라리가 소속 클럽은 물론 PSV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등에서도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