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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물량의 대부분이 통계에서 사라졌지만 정부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정부는 12일 "불량품을 반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한국당 윤 의원의 비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유 본부장은 "우리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에 3만 9620㎏의 불화수소가 일본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온다"며 "관련 업계에 확인한 결과 일본에서 수입된 불화수소에서 불량이 확인돼서 일본으로 다시 반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이 올해 1~5월 일본에 수출한 에칭가스 물량이 39.65톤인데 비해,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한 에칭가스 물량은 0.12톤에 불과하다"며 "일본이 (에칭가스의 대북 반출을) 주장하는 포인트가 이 것 같다. 한국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통계불일치 의혹을 주장했다.
윤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반도체 제조용 불화수소(에칭가스) 수출내역'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과 5월에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에칭가스 수출량은 각각 30㎏, 3만96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에칭가스는 올해 120㎏인 것으로 집계돼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이어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처한다고 하면서 (일본 재무성)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기초적인 통계자료에 대해서도 현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볼 때 이 정부의 대처가 얼마나 미흡한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