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 6일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오후김포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5박 6일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반도체 소재 조달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일 출국한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8시 55분쯤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수고하십시오"라고만 한 뒤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방일 기간 일본 대형 은행 관계자를 비롯해 재계와 관련 업계 인사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규제 대상이 된 반도체 소재 공급사 측과 접촉해 일본 밖에 위치한 공장을 통한 우회 수입 가능성 등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추측도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부회장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3대 대형 은행 간부와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이 거래처인 반도체 소재 제조사와도 접촉해 향후 대응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 등은 전했다.
현지 동선 노출을 최소화해 강공 모드인 일본 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물밑 활동을 했던 만큼 이 부회장과 제조사의 만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사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담당 경영진을 소집해 일본 출장 내용을 공유하면서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방일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10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불참했던 이 부회장이 청와대나 관계 부처 고위 관계자와 직접 만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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