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LA 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압했다. 류현진(32)은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방화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벌인 끝에 보스턴에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62승 33패)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6개나 솎아냈다.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8회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약간 상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에 이어 다저스의 마운드를 책임진 바에스가 젠더 보가츠와 J.D. 마르티네즈에게 연속 솔로 홈런을 내줘 4-4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11번째 승리로 함께 날아갔다.
류현진은 1회초 터진 A.J. 폴락의 3점 홈런 덕분에 리드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수비가 돕지 못했다.
1회말 내야진에서 아쉬운 수비가 계속 나오며 류현진은 2실점 했다. 무키 베츠의 안타를 제외하면 모두 내야에서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류현진은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5회 2사까지 12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위용을 뽐냈다.
류현진의 승리는 무산됐지만 다저스는 연장에서 보스턴을 꺾었다.
연장 1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곧바로 기회를 만들었다. 12회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1사 이후 알렉스 버두고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 챙긴 다저스는 러셀 마틴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A.J. 폴락이 홈을 밟아 7-4까지 달아났다.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12회말 수비에서 보스턴 타선을 잠재우면서 길었던 승부를 승리로 마쳤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11시 10분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1승에 다시 도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