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마이애미 말린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올스타전 선발 등판 등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고 있는 '에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의 투구를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직접 지켜봤다.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 당시 LA 다저스의 사령탑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첫 2시즌동안 활약한 모습을 직접 봤고 류현진이 어깨 수술로 인해 결장한 2015시즌을 마지막으로 다저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2016년부터 마이애미 감독으로 부임했고 류현진이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2017시즌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금 류현진의 위상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4안타, 3볼넷에 몸 맞은 공 1개를 내줬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과 탈삼진 7개를 앞세워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마이애미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매팅리 감독은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버틴 류현진의 투구를 보며 크게 놀라지 않는 눈치였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이게 바로 류현진의 능력"이라며 "구속에 변화를 주면서 좋은 제구력으로 타자를 곤경에 빠뜨릴 줄 아는 투수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다양한 코스를 잘 공략한다며 "왼손, 오른손 타자를 가릴 것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구종과 무기가 더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올스타전 이후 2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하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인 시즌 평균자책점을 1.76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