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을 통해 결성된 엑스원(X1)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X101' 측이 침묵을 깨고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공지글을 올려 지난 19일 파이널 생방송에서 발표된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에 진출한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차이에 일정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 미심쩍다며 순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최종 득표수를 살펴보면,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의 표차가 2만9천978표로 동일하다.
제작진과 엠넷 측이 해명을 내놓지 않자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집단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며 "문자투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수 차이가 난 이유에 대해선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며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되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자투표 시스템 및 집계 과정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 앞으로 제작진은 더욱 더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