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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위기 극복했다" 류현진이 증명한 선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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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위기 극복했다" 류현진이 증명한 선발의 가치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안타를 8개나 맞았고 주자를 많이 내보냈지만 류현진은 스스로 대부분의 위기를 극복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1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한 LA 다저스의 류현진(32)에 대해 미국 매체 'CBS스포츠'가 남긴 평가다.

    류현진은 여러차례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2회말 2사 1,2루와 4회말 무사 1,2루 그리고 6회말 2사 1,2루 상황이 있었지만 류현진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은 상대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워싱턴에게는 난공불락 같았던 류현진을 흔든 것은 다저스의 불안한 수비였다. 다저스가 1대0으로 앞선 7회말 워싱턴의 계속된 번트 작전에 다저스 내야진이 잘 대처하지 못했다. 저스턴 터너의 실책이 특히 뼈아팠다.

    류현진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애덤 이튼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빛나는 홈 송구가 역전 득점을 막았고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다음 투수 조 켈리가 후속 타자를 잡아내면서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1대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승패없이 경기를 마쳤다. 시즌 12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경기 중반까지 만만찮은 워싱턴 타선을 봉쇄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만으로도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한 것이다.

    워싱턴은 류현진을 상대로 7번의 득점권 타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7회말 이튼의 적시타가 득점권 기회에서 나온 유일한 안타였다. 올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이 0.144에 불과한 류현진의 힘이 발휘된 경기였다.

    다저스는 8회초 저스틴 터너의 3점홈런으로 4대1로 앞서나갔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말 만루 위기에 몰리며 흔들렸지만 상대 득점을 1점으로 막고 결국 4대2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올시즌 5이닝 이상 소화하며 2실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수가 18번이나 된다.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이다.

    투수가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타선과 수비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운이 따르지 않을 때도 있다. 류현진은 올시즌 꾸준히 마운드에서 선발투수의 임무를 잘 수행해내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20경기에서 15승5패를 기록했다. 다승 못지 않게 가치있는 숫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4. 변함없는 리그 1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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