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계영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수영의 이번 대회 5번째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가치있는 기록이지만 여전히 세계의 벽은 높기만 했다.
임다솔-백수연-박예린-정소은이 차례로 출전한 대표팀은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혼계영 400m에서 4분03초38의 기록으로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레이스를 펼치는 여자 혼계영 400m의 종전 한국 기록은 2017년 전국체전에서 광주시체육회가 수립한 4분04초77다.
한국 신기록이 작성됐지만 세계와의 거리는 여전히 멀었다. 대표팀은 전체 21개 참가국 가운데 13위를 차지해 상위 8개 나라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상위 12개국에게 주어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놓쳤다.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총 5개의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경영 첫날 경기가 진행된 21일 여자 계영 400m를 시작으로 남자 자유형 50m, 남자 계영 800m, 혼성 계영 400m에 이어 이날 여자 혼계영 400m에서도 새 기록이 쓰여졌다.
대부분 계영 종목이다. 남자 자유형 50m의 양재훈이 유일하게 개인전에서 새로운 한국 기록을 썼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내심 '포스트 박태환'의 등장 가능성을 기대했던 한국 수영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한국 신기록이 나와도 결승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종목이 대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경영 출전선수 가운데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개인혼영 200m의 김서영이 유일하다. 김서영은 6위를 차지했다.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오른 선수도 김서영을 제외하면 이주호(남자 배영 200m)와 백수연(여자 평영 200m), 박수진(여자 접영 200m) 등 3명밖에 없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수영의 경쟁력은 부족했다. 그래도 국내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대회를 직접 경험한 많은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점이 성과라면 성과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수영에게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