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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휴가 징크스'…휴가때 마다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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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시장의 '휴가 징크스'…휴가때 마다 물난리

    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돼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난리로 여름휴가 중 급거 귀경하는 일이 벌어져 휴가 징크스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31일 오후 1시15분쯤 서울시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장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최초 사고발생 신고 시점(8시10분)으로부터 5시간 만이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 담당부서장으로부터 사고발생 사실을 보고받자 휴가지에서 곧바로 사고현장으로 출발했다. 그는 이번주 초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지리산 인근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도착이 조금 늦어졌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사고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박 시장은 사망자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사망자와 실종자 유가족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빠른 시간내에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다.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여러가지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장은 1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자리인 만큼 시민의 생명이나 안전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할 경우 앞뒤 가릴 것 없이 우선 현장으로 직행하는 게 거의 관행으로 굳어졌다.

    박 시장은 지난 6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붉은 수돗물 사고가 터졌을 때도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심야시간에 사고수습을 지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제때 사고대응에 나서지 않아 '늑장대응 논란'으로 이어졌던 일이 있고난 뒤 선출직 공직자들의 사고대응이 한층 기민해진 측면도 있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 뿐아니라 지난해에도 여름휴가 중 물난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해 남은 휴가를 반납했던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하순 지리산에서 휴가를 보내던 박 시장은 의정부와 서울북부지역에서 쏟아진 폭우로 동부간선도로가 침수되고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휴가를 반납하고 즉시 사고현장을 달려갔었다.

    유독 박시장에게 여름 휴가로 지리산을 찾아갈 때마다 서울에서 수해가 발생하자 서울시 주변에서는 "1천만 시민들에게 무슨 일이 없겠느냐"면서도 "우연의 일치 인지 박시장이 쉴 복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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