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자료사진/이한형 기자)
보이그룹 뉴이스트 멤버 아론이 항공기 내에서 어린이 응급환자를 도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론은 지난달 8일 뉴이스트 멤버들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공연 행사를 마치고 인천으로 향하는 아시아나 항공 OZ221편에 탑승했다.
당시 출발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났을 쯤 기내에서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최모(8) 양이 고열과 복통을 호소한 것이다. 이에 승무원들이 차가운 물수건으로 최 양의 몸을 닦아주고 대화를 시도하며 상태를 파악했고, 동시에 탑승객 중 의사를 찾기 위해 기내 방송을 했다.
이때 아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당시 탑승객 중 의사가 있었지만 한국말을 할 줄 몰랐다고 한다. 이에 아론이 통역을 해주면서 의사가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아론은 미국 LA 출신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당시 승무원들은 의사로부터 최 양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견을 전달 받았다. 이에 기장과 승무원들은 함께 탑승했던 승객 470여명의 양해와 동의를 구한 뒤 인근 앵커리지 공항으로 회항키로 하고 비상 착륙을 실시했다.
미리 연락을 받아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앵커리지 지점 직원들은 최 양이 인근 병원에 후송될 수 있도록 도왔고, 병원에서 응급 조치를 받은 최 양은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이후 최 양의 아버지는 항공사 측에 편지를 보내 기장과 승무원,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고, 최 양은 비행기 그림과 함께 "제 생명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로 마음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하루 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는데, 해당 자료에 아론의 선행과 관련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