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박한기 합참의장 (사진=연합뉴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올해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이 11일부터 본격 시작돼 20일까지 이어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20일까지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 한미는 앞서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실시했다.
합참은 이번 연습을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고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습에선 특히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의 기본운용 능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사령관을 맡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 역할을 수행한다.
군 당국은 올해 한국군의 IOC 검증을 시작으로,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을 거쳐 2022년까지는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이 번 연합연습의 명칭을 사실상 생략했다. 실제 '지휘소훈련'(CPX·command post exercise)은 병력과 장비를 이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을 의미하는 군사용어다.
당초에는 지난 3월 키리졸브를 대체한 한미 연합연습의 명칭 '19-1 동맹' 에 이어 '19-2 동맹'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맹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반발해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과 향후 북미대화 재개를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