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사진=김철민 SNS 화면 갈무리)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2·본명 김철순)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라며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하신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습니다"라며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이다. 그는 가수로서 지난 20여 년간 대학로 등지에서 거리 공연을 이어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소년소녀가장·무의탁노인을 위해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훈아 모창가수로 이름난 너훈아(고 김갑순)의 친동생이다. 너훈아는 2년간의 간암 투병 끝에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났다.
김철민은 11일 뉴스1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며 "소식이 알려진 뒤 여러분이 기도해주시고, 선후배들에도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폐암이라고 들었을 때는 황당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고 부모님, 형(너훈아)도 그렇게 떠나서 그 고통이 어떤지 안다"면서도 "힘을 내서 버텨보겠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철민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다.
이외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가수이자 개그맨, 대학로 버스킹의 황제이자 신화로 알려져 있던 김철민이 현재 폐암 말기 환자로 원자력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어려움보다는 남의 어려움을 더 안타까워 했던 착한 심성의 소유자였습니다"라며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던 인물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수는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간곡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괜찮습니다. 십시일반, 그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도와 주십시오. 외롭고도 선량한 예인 하나가 병상에 누워 여러분의 자비와 사랑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