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보이그룹 디원스(D1CE·우진영, 박우담, 김현수, 정유준, 조용근)는 데뷔 전부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약 3년에 걸쳐 'HNB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해 팬미팅 형식의 공연을 열었고, 유닛으로 먼저 출격해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다양한 활동을 했었기에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낸 신인치고는 멤버들 모두 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앞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 분들, 그리고 부모님께 멋진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우담), "무대 위에 올라서 팬들과 만나다가 다시 연습실로 돌아가 데뷔를 준비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지치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으로 버텼죠" (김현수)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섭렵했다. 김현수는 JTBC '믹스나인', 박우담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갔고, 우진영과 조용근은 두 프로그램에 모두 참가했다. 정유준은 엠넷 '소년24' 출신이다. 특히 우진영의 경우 '믹스나인'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해 프로젝트 보이그룹 활동 자격을 얻기도 했는데 제작사가 데뷔 무산 결정을 내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왼쪽부터 정유준, 박우담, 조용근, 우진영, 김현수
"데뷔를 시켜준다고 해놓고 안 시켜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싶었죠. 상실감이 컸고 상처도 받았기에 한동안 마음을 못 잡고 지냈어요. 그래도 다행히 그 이후 유닛 활동을 하면서 정신없이 지내느라 잊고 살 수 있었죠. 만약 아무것도 안했더라면 연습에 집중 못하고 우울한 날을 보냈을 거예요. 이제 디원스로 데뷔하게 된 만큼, 보란 듯이 멋진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잘 되자는 생각이고요"
디원스는 미니앨범 '웨이크 업:롤 더 월드'(Wake up: Roll the World)로 첫 번째 주사위를 던졌다. 앨범에는 트랩 비트와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인 타이틀곡 '깨워'(Wake up)를 포함해 총 6곡이 담겼다. 멤버들은 '잠들어 있던 모험이 DNA를 깨워 전 세계를 우리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앨범에 녹였다.
"잠들어있던 본능을 깨우고 세상을 한번 뒤집어 놓겠다는 포부를 앨범에 담아봤어요. 'HNB 프로젝트 때 함께 데뷔 준비를 했던 (김)준형이라는 친구가 프로듀서로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 (김현수), "멤버가 많지 않은 팀이다 보니 개개인의 매력을 보다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 잘하긴 하지만, 특히 보컬적인 면에서 자신이 있고 어디에 가서도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박)우담이의 경우는 뮤지컬을 해본 경험도 있고요" (정유준)
디원스는 '주사위'를 팀의 테마로 잡았다. 손을 떠날 때마다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주사위라는 테마를 통해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을 하나씩 꺼내놓겠다는 것인데, '무엇이든 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콘셉트가 정해지지 않은 게 저희의 콘셉트에요. 이번 앨범에도 트로피컬, 발라드, 엄청 밝은 댄스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실었고요. 어떠한 콘셉트든 찰떡 같이 소화해낼 수 있는 팀이라는 뜻에서 '찰떡돌'이라는 수식어도 만들어 봤어요" (김현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말이 있잖아요. 먼저 데뷔한 서바이벌 동기 친구들에게 굴러온 주사위인 디원스가 박힌 돌 빼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그리고 함께 잘해보자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미소)" (정유준)
"멤버 다섯 명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요. 그 개성이 모였을 때 최고의 포텐을 터뜨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자신 있어요" (박우담), "보컬과 퍼포먼스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멤버간 '케미'가 좋다는 게 저희 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정유준)
'웨이크 업:롤 더 월드'는 다섯 멤버의 끈기와 인내의 산물이다. 데뷔 전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단맛, 쓴맛 모두 맛 본 디원스 멤버들은 "데뷔 활동이 걱정되지 않는다"고, 그리고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의미에서 데뷔 후 이루고 싶은 소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했다.
"희망 사항은 건물주가 되는 거예요. 저희 누나가 바리스타를 하고 있는데 그 건물에 카페를 차려주고 싶어요. 가족들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요" (정유준), "좋은 집을 하나 하고 싶어요. 원래 집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저만의 안식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우진영)
"저도 집이요! 월세, 전세가 아닌 자가로. (웃음). 부모님을 더 좋은 집에서 살게 해드리고 싶어요"(김현수), "개인적으로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서 샵을 한번 차려보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연예 기획사를 설립해서 디원스 같은 팀을 키워내고 싶어요" (박우담), "전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요. 기분에 따라 차를 바꿔 탈 수 있을 정도로 성공하고 싶고, 나중에는 아카데미를 차려서 꿈나무들을 가르쳐보고 싶다어요" (조용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