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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檢 압수수색 靑도 몰랐다…수사 파장 '촉각'

대통령실

    조국 의혹 檢 압수수색 靑도 몰랐다…수사 파장 '촉각'

    검사와 수사관 급파하면서 기관통보 형식으로 알린 듯
    민정비서관 제외한 비서실·정책실 등은 뉴스보고 알아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청와대 관례"
    靑, 최대한 말 아끼면서 檢 수사에 '촉각'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수사 대상 된 것만으로도 부담
    일각에서는 의혹 해소될 경우 권력기관 개혁에 속도 기대감

    압수수색 마친 검찰(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기 직전까지 관련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문제와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 고려대, 단국대 등지로 검사와 수사관을 급파하면서 압수수색 사실을 기관통보 형식으로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불필요한 언급을 최대한 삼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이 밝혀달라'는 질문에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역시 이날 오후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청와대의 관례"라며 "어느 시점에 (압수수색 사실을) 알았는지, 어떤 내용인지 등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대응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놓고 민감한 언급이라도 내놓을 경우, 자칫 청와대가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비판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압수수색(사진=연합뉴스)

     

    또 조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다는 원칙론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오랜 진통 끝에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날짜가 정해졌다"며 "아무쪼록 청문회를 통해 법무장관으로서 업무능력과 정책비전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일부 당혹감도 감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를 보고 압수수색 사실을 알았다. (검찰 수사를) 일단 지켜보자"며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일정이 국회 법사위에서 잠정 합의되자 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검찰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물론 웅동학원 등으로 검사와 수사관을 급파하자 아침 회의 자리에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문회 일정이 잡힌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향후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미치는 영향 등에도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갖는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적잖은 부담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면 다른 편에서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에 기용된 이후에라도 각종 의혹에 불법이 없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오히려 권력기관 개혁 등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도 동시에 품고 있다.

    한편 조국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있는 인사청문회준비팀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길 희망한다"며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에 차질이 있어선 안된다.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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