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절반의 합격이었다.
이강인(18, 발렌시아CF)이 드디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3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뒤 5경기 만에 치른 데뷔전이었다.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를 향한 기대 만큼 첫 A매치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26분 김보경(울산)과 교체될 때까지 71분을 소화했다.
18세198일의 나이로 치른 A매치 데뷔전.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17세241일의 김판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18세175일로 5위에 올라있다.
탈압박 능력은 수준급이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인정한 개인기를 그대로 펼쳐보였다. 이강인의 탈압박 후 전방으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도 나왔다.
왼발도 날카로웠다. 특히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새로운 키커의 등장을 알렸다. 전반 코너킥은 손흥민의 슈팅으로 연결됐고, 중거리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7분 왼발 프리킥은 골대를 맞았다.
다만 몸 싸움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조지아의 강한 압박에 몇 차례나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절반의 합격이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