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류현진과 유독 호흡이 잘 맞는 LA 다저스의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이 최근 부진을 씻어내고 화려하게 부활한 '괴물'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마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오늘 류현진은 굉장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충분히 쉬고 열흘 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날 7이닝동안 볼넷없이 안타 2개만을 내주고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인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45에서 2.35로 낮아졌다.
마틴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을 피해가면서 우위를 점했다"며 "초반에 포심패스트볼을 안쪽으로 높게 던졌고 타자들이 의식할 때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타자들과 쫓고 쫓기는 게임을 했다. 공이 코너로 들어왔을 때 타자들은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뉴욕 메츠의 에이스이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 제이콥 디그롬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디그롬은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7이닝동안 볼넷을 내주지 않으면서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는 메츠의 3대0 승리로 끝났다. 눈부신 호투를 펼친 두 선발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승부가 갈렸다. 라자이 데이비스가 8회말 3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다저스는 비록 패했지만 류현진과 마틴의 배터리에 대한 믿음을 확인했다. 류현진은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반면, 마틴과 배터리를 이뤘던 1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60으로 잘 던졌다.
이에 대해 마틴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투수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포수도 따라가는 것"이라며 "류현진은 시즌 내내 잘해왔다. 잠시 부진했지만 이제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