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프로젝트 보이그룹 X1(엑스원·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의 위태로운 항해는 계속된다.
1일과 2일 X1을 탄생시킨 엠넷 '프로듀스X101' 투표수 및 순위 조작 논란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앞서 확보한 원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의 순위가 석연찮은 이유로 뒤바뀐 정황을 포착했고, 이 과정에 소속사 등이 개입했는지 확인하고자 일부 멤버의 소속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런 가운데 X1 측의 입장이나 계획에는 변동 사항이 없다. 2일 X1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추가로 밝힐 입장이 없다"며 "X1은 기존 스케줄을 변동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압수수색 대상이 된 소속사들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만 내놨고, 엠넷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애초 X1 측은 수사 결과에 따라 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안갯속 국면에서 데뷔를 강행, 지난 8월 첫 앨범을 내고 위태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앞서 멤버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회동을 갖고 데뷔 플랜을 예정대로 진행한 뒤 향후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다시 모여 의견을 나누기로 뜻을 모았다. 그런 만큼, 멤버를 뽑는 과정에서 부정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이 수사를 통해 명확히 드러나기 전까지 X1의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X1은 2일 JTBC '런웨이브' 촬영을 진행하며, 4일에는 전국체전 개회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논란은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이 끝난 뒤 일부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최종 득표수 차이에 일정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 미심쩍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엠넷은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엠넷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경찰 수사는 '프로듀스' 시리즈 전체로 확대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즌3에 해당하는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한일합작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을 향한 대중의 시선 역시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