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고우석 선수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자기는 안했다고 하는데 얼굴게 그렇게 써져 있더라"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대표 타자로 참석한 이정후가 남긴 말이다.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9회초를 두고 한 말이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팀이 3대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초반부터 볼을 많이 던지며 흔들렸다. 1사 후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천신만고 끝에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아내고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고우석과 프로 입단 동기로 평소 가까운 사이인 이정후는 "우리 타선은 위기 때 쉽게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고우석이 키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은 불펜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적은 점수차 승부에서 마무리 투수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매듭짓지 못하면 시리즈의 향방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고우석이 데뷔 후 첫 가을야구 경기에서 진땀을 흘렸지만 LG 덕아웃의 신뢰에는 변함이 없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은 이기고 있을 때 나오는 마무리 투수"라며 "어떤 타자가 걸리든 최선을 다해 잘 막아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