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숨진 배우 겸 가수 설리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겸 가수 설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예쁘고 밝았던 아이. 어떤 말로도 심정을 담기 힘든. 조금 더 모두에게 관대한 세상이 되었으면"이라는 글을 올렸다. 구하라는 고인과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을 게시했다.
영화 '패션왕'을 함께 찍은 배우 안재현은 "아닐 거야. 아니지. 그치,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 거지. 그치. 내가 이상한 거지…"라는 글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 장미인애는 "별이 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후 "진리야. 아프지 말고 고통받지 말고 행복하자"라고 썼다. 래퍼 딘딘은 "그곳에서는 꼭 항상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배우 신현준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삼가 고인 명복을 빕니다"라고, 방송인 이상민은 "아니기를… 오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항상 행복하길"이라고 전했다.
윤가은 감독은 "난 사실 용감한 당신을 참 많이 좋아했고 큰 힘을 받았는데 정작 나는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했어요.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라고, 김조광수 감독은 "미안합니다. 하늘의 별이 된 설리, 그곳에서는 편안하기를 빌게요"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선미는 인스타 스토리에 설리 사진을 올리고 "참 곱다"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경기도 수정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밤 공식입장을 내어 유가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를 원한다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 비공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