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 당시 모습(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음악채널 엠넷이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엠넷은 5일 낸 입장문에서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확인되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엠넷은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는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청자 투표로 프로젝트 보이그룹 멤버를 선발한다는 포맷인 '프로듀스X101'를 둘러싼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마지막 회 방송이 끝난 직후 불거졌다.
당시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최종 득표수 차이에 일정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 미심쩍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엠넷은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엠넷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면서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
이런 가운데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보이그룹 엑스원은 지난 8월 27일 정식 데뷔해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