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의 발끝이 뜨겁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여곡절 끝에 밟은 그라운드였다.
손흥민은 4일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안드레 고메스가 큰 부상을 당하자 얼굴을 감싸쥐고 괴로워하기도 했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항소를 통해 징계가 철회됐다. 덕분에 셰필드전 출전이 가능했다.
고메스의 부상이 트라우마가 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 1도움에 이어 셰필드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셰필드는 11라운드까지 8실점으로 레스터 시티와 최소 실점 공동 1위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후반 13분 엔다 스티븐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골문 앞에서 잡았고, 침착하게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밀어넣었다. 시즌 8호(프리미어리그 3호) 골이다.
선제골을 비롯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다. 15개의 슈팅 가운데 7개(유효 3개)를 책임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기도 했지만,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7.9점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다. 2위는 동점골을 넣은 조지 발독(7.8점)이다.
한편 토트넘은 또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의 선제골 후 2분 만에 실점했다.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실점이 취소됐지만, 후반 33분 결국 실점했다. 1대1 무승부.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무승과 함께 3승5무4패 승점 14점 12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