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7세 이하(U-17) 축구 유망주들의 돌풍이 8강에서 멈췄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에스타디오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열린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에서 0대1로 패했다.
U-17 대표팀은 16강에서 앙골라를 꺾고, 통산 3번째 8강에 진출했다. 1987년 대회는 조별리그 후 바로 8강이었고, 10년 전인 2009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뛴 대회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U-17 월드컵 첫 4강, 그리고 20세 이하(U-20) 형들에 이은 4강에 도전했다. 앞서 이강인(발렌시아CF)을 중심으로 한 U-20 대표팀은 6월 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전반 두 차례 아쉬운 찬스가 있었다. 다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4분 최민서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아웃됐고, 전반 23분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최민서의 슈팅도 빗나갔다.
예상치 못한 부상도 있었다. 수비 과정에서 홍성욱이 발목을 접질렀다.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결국 교체됐다. 전반 36분 홍성욱이 나가고 방우진이 대신 중앙 수비수로 투입됐다. 이어진 멕시코의 공세를 잘 막으며 0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팽팽하게 맞섰다. 초반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12분 최민서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김정수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8분 김륜성 대신 정상빈을 투입했다.
하지만 멕시코도 연이어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28분 크로스에 이은 이스라엘 루나의 헤딩이 골문을 벗어났지만, 결국 후반 32분 호세 루이스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알리 아빌라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김정수 감독은 후반 37분 백상훈 대신 홍윤상을 투입했다. 부상 전까지 주전이었던 홍윤상의 이번 대회 첫 출전.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8분 정상빈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후반 40분 손호준의 크로스가 수비 실수로 넘어온 것을 정상빈이 다이빙 헤딩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42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홍윤상의 슈팅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킥에 골키퍼 신송훈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동점골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