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휴스턴 제임스 하든의 경기 장면. 하든은 지난 상대였던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 44점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평균 39.5득점, 7.8어시스트, 5.6리바운드.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 후 정규리그 첫 13경기를 소화한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켓츠)의 기록이다.
제임스 하든은 지난 2시즌 연속 NBA 득점왕을 차지했고 특히 2018-2019시즌에는 1987년 마이클 조던(37.1득점) 이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36.1점)을 올렸다.
다양한 스텝을 활용한 장거리 3점슛, 수비가 가까이 붙으면 주저없이 돌파해 전개하는 드라이드-앤드-킥 공격 등 제임스 하든에게 '몰아주는' 농구는 곧 휴스턴의 전술 그 자체다.
제임스 하든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9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해 휴스턴의 125대105 승리를 이끌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클린트 카펠라, 에릭 고든,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앤드류 위긴스가 빠진 미네소타를 완파했다.
이로써 제임스 하든은 NBA에 3점슛이 도입된 이래 시즌의 첫 13경기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제임스 하든은 올시즌 첫 13경기에서 무려 513점을 퍼부었다. 이로써 1987년 마이클 조던(487점)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역대급'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제임스 하든은 최근 7경기에서 무려 43.0득점을 퍼부었다. 평균 15.9개의 3점슛을 던져 6.6개를 넣으며 41.4%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제임스 하든은 활용한 스페이싱 기반의 극단적인 아이솔레이션 전술은 이제 알고도 막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임스 하든이 득점을 몰아친 최근 7경기에서 휴스턴은 100% 승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이 기간에 6일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있었지만 제임스 하든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체력 관리를 위한 휴식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하든은 경기 후 휴스턴 현지 언론을 통해 "나는 매경기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든은 이날 무려 41개의 슛을 던졌다. 개인 한경기 최다기록이자 NBA 역대 공동 16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NBA 역사상 단일경기에서 하든보다 많은 슛을 던진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50개 최다), 마이클 조던(49개 최다), 크리스 웨버(47개 최다), 러셀 웨스트브룩(44개 최다), 앨런 아이버슨(42개 최다), 도미니크 윌킨스(42개 최다) 밖에 없다.
야투성공률은 39.0%(16/41)로 좋지 않았다. 3점슛 시도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전체 야투 시도 중 절반 이상(22개)이 3점슛 시도였고 그 중 8개를 림에 꽂아 36.4%의 성공률을 올렸다.
놀랍게도 3점슛 22개 시도는 제임스 하든의 개인 최고 기록이 아니다. 하든은 두 차례 한경기 23개의 3점슛을 시도한 바 있다. 이 부문 NBA 최다 기록은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