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1회초 2사 1,2루 김광현이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 여부를 결정할 SK 와이번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이제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구단과 잘 상의하겠다. 단장님이 발표했듯이 20일 전에 발표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BO 정규리그동안 다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김광현은 프리미어12 대회 기간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2016시즌이 끝나고 구단주로부터 구두로 해외 진출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SK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김광현과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이제 대회가 끝난만큼 19일 곧바로 김광현의 의사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치고 4년 85억원의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팔꿈치 수술 재활로 인해 2017시즌 출전하지 않은 김광현이 다시 FA가 되기 위해서는 2시즌을 더 채워야 한다.
따라서 FA 자격이 없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SK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하다. SK가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인 포스팅 시스템 신청을 해야만 김광현에게 미국 무대 진출의 길이 열린다. 마감시한은 12월5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SK는 올해 KBO 리그에서 막판 부진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고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탈락했다. 내년 정상 탈환을 위해 김광현은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라 고민이 깊다. SK는 직접 대면을 통해 김광현의 의지를 확인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