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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한·아세안 회의장 찾은 톨게이트 노조 '대통령 면담' 요구(종합)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열리는 벡스코 찾아 기자회견
"직접고용과 정규직화,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동백섬 일대까지 행진…26일에도 항의 계속
광안대교 요금징수원도 집회에 함께 참석

집단 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톨게이트 노조가 '2019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사진=송호재 기자)

 

25일 집단 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톨게이트 노동조합이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일대를 찾아 요금징수원 직접 고용과 정규직화에 청와대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맞은편 홈플러스 부산센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톨게이트 노조 관계자와 부산지역 일반노조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요금수납원 집단 해고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노동자을 정규직 형태로 직접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요금수납원 1천500명은 한국도로공사의 비상식적인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집단 해고됐다"라며 "대법원은 이들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공사는 탈법을 자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비정규직 제로, 최저임금 1만원 등 노동문제와 직결되는 약속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며 "정책과 공약 당사자이자 최고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진정성을 증명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특별정상회의장 앞을 찾아왔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벡스코 주변에 흩어져 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펼쳤다.

이후 노조는 오후 4시 벡스코에서 출발해 2.5㎞가량 떨어진 해운대 동백섬 일대까지 행진했다.

노조는 웨스틴조선호텔과 APEC누리마루 등까지 행진하려 했지만, 경호 지역이라며 이를 막아선 경찰에 의해 가로막혔다.

조선호텔과 누리마루 등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의 회담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

결국 노조는 오후 5시쯤 동백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노조는 정상회의 이틀째인 26일 오전 해운대 동백섬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벡스코까지 이동하는 등 집회와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최근 부산시 정규직화 대상에서 제외된 광안대교 요금소 노조도 동참해 목소리를 보탰다.

광안대교 노조 관계자는 "부산시설공단이 광안대교 요금소 노동자만 직접 고용 대상에서 제외했다"라며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소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일부 조합원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시설공단은 27개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 400여명을 직접 고용하는 방침을 세우면서도, 광안대교 요금징수원들만 유일하게 전환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광안대교 노조는 이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부산시설공단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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