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웬디(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연말 가요대전에서 걸그룹 레드벨벳의 팀 무대를 볼 수 없게 됐다. 멤버 웬디가 '2019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무대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으면서 계획이 변동된 탓이다.
2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27일과 31일 각각 열리는 '2019 KBS 가요대축제'와 '2019 MBC 가요대제전'에는 웬디를 제외한 레드벨벳 멤버 4명(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출연한다.
레드벨벳의 팀 무대는 취소됐다. 소속사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가 예정돼 있는 컬래버레이션 무대와 개별 무대만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웬디와 관련해서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며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웬디는 하루 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SBS 가요대전' 개인 무대 리허설 중 무대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향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웬디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 SBS 가요대전'은 지난 23일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피날레'(The ReVe Festival Finale)를 발매한 레드벨벳의 첫 컴백 무대였다.
이날 레드벨벳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웬디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틀어졌고, 신곡 '사이코'(Psycho)의 사전 녹화 영상만 전파를 탔다.
향후 진행되는 '2019 KBS 가요대축제'와 '2019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레드벨벳의 팀 무대를 아예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SBS는 입장문을 내고 "'가요대전' 사전 리허설 중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레드벨벳의 일부 팬들은 SBS의 입장문에 사고 경위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웬디에 대한 사과 내용이 빠져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SBS 측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노컷뉴스는 26일 SBS 측에 추가 입장 발표 계획을 물었다. 이에 SBS 측은 "추가적으로 검토할 내용이 있는지 내부 논의 중인 상황"이라는 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