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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까지 소환…진중권 vs 유시민 '장외설전'

사회 일반

    이명박까지 소환…진중권 vs 유시민 '장외설전'

    JTBC '신년토론'서 첨예한 설전 벌인 진중권과 유시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으로 날선 언쟁…각계 인사들도 상반된 평가
    장경욱 동양대 교수, 진중권에 "이명박 향기 난다" 비판
    하태경 의원 "백명 야당의원보다 진중권 한 명이 낫다" 응원

    (사진=방송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 대한 각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 진보 인사였던 두 사람의 논쟁에 진영을 막론하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은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해 '한국 언론'을 주제로 토론했다. 주된 주제는 '언론개혁'이었지만 토론이 진행될수록 초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으로 옮겨가 첨예한 설전이 벌어졌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조 전 장관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을 '오픈북 시험'으로 왜곡 보도했다고 꼬집었고, 이에 유 이시장은 "대리시험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검찰 주장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서로를 향한 날선 언쟁도 오갔다. 진 전 교수가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선동·판타지' 등으로 규정하자 유 이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거나 "서운하다"며 선을 그었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외에 MBC 'PD 수첩',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을 시청한 각계 각층 전문가들은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의 대립만큼이나 뜨거운 논쟁을 펼치고 있다.

    장경욱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진 전 교수가 표창장 위조 근거로 내세운 "열리지 않은 프로그램에 봉사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빈약하다"며 "방학에 다른 프로그램이 개설됐다는 사실을 재판 때까지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진 전 교수처럼 헛된 정보로 대중을 선동하는 분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가 "동양대에서 (표창장) 위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교수는 딱 두 명 뿐이고, 다른 모든 교수는 위조라고 믿고 있는데 'PD수첩'에는 그 두 명만 나왔다"고 지적한 것에는 "여론왜곡"이라고 맞섰다.

    장 교수는 "'PD수첩'은 실체에 깊게 접근하려는 탐사프로그램이니 진 교수님처럼 프로그램의 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분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내가 해 봐서 아는데…' 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향기가 난다. 동양대를 잘 모르는 분들은 진 전 교수님이 표창장 실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으로 오해할텐데 그게 여론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김주대 시인 역시 SNS에 이날 진 전 교수의 토론 태도를 겨냥해 "토론 중 입가로 거품이 흘러나오던 한 사람만 이상한 행동을 한다. 헤어지는 마당인데도 다른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고, 인사할 생각도 전혀 없다"며 "어깨를 오므렸다 폈다 하는 이상행동을 계속 한다. 결국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지 않고 무대 밖으로 먼저 사라진다. 정신이 나간 듯이도 보였다. 미친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 전 교수의 현 정권 비판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2일 SNS에 '새해에는 진중권 교수 말처럼 '문근혜' 정권을 심판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요즘 시중에는 '백야불여일진'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백명의 야당의원보다 진중권 교수 한 명이 더 낫다는 말"이라며 "이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랬던 내부자였기에 진 교수의 비판은 예리하고 정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론에서 진 전 교수의 발언 몇 가지를 소개하고,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판박이라는 진 교수의 날카로운 지적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문재인 정부가) 훨씬 후안무치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의혹이 터져나오고 명백한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그 어떤 시인도 사과도 없다. 이번 총선은 이런 정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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