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사진=연합뉴스 제공)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미국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1표 차이로 아깝게 만장일치를 놓쳤다.
데릭 지터는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가 발표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397명의 투표 인단 중 396명의 지지를 받아 9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는 은퇴 5년차에 접어든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각 선수당 최대 10번씩 도전할 수 있다.
데릭 지터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0, 260홈런, 1311타점, 1923득점을 올렸다. 통산 3465안타를 기록해 이 부문 역대 6위에 올라있다.
또한 데릭 지터는 월드시리즈 5회 우승, 2000년 월드시리즈 MVP, 올스타 14회 선정, 골드글러브 5회 수상, 실버슬러거 5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역대 최고의 유격수 중 한명이다.
투표 기준이 깐깐하기로 유명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과연 데릭 지터가 만장일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무산됐다. 역사상 100%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는 데릭 지터의 양키스 동료였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1명밖에 없다.
올해는 데릭 지터 외에 추가로 1명만이 입성의 영예를 차지했다. 래리 워커가 무려 10번째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최근 몇년동안 득표율이 서서히 상승하던 래리 워커는 올해 득표율 76.6%를 기록해 마침내 커트라인을 넘겼다. 래리 워커는 1989년부터 2005년까지 17시즌동안 통산 타율 0.313, 383홈런, 1311타점을 기록했다.
커트 실링은 득표율 70%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현역 시절 누구보다 화려한 성적을 남겼지만 약물 복용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는 각각 61.0%, 60.7%의 득표율에 그쳤다.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오는 7월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개최된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