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긴급 투입된 중국 군의료진.(사진=AP/연합뉴스)
'우한폐렴' 관련 유증상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발표한 전날까지의 통계를 보면 중국 전역의 확진자는 4천500명을 넘어 5천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망자도 106명으로 세자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 무서운 것은 폐렴의 확산추세다. 춘절 연휴 전날인 23일부터 27일까지 위건위 발표 자료를 분석해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한렴 확진자 수는 23일 830명이었지만 나흘이 지난 27일에는 4천 5백명을 넘어 5배 이상 증가했다.
(그래픽=김성기 PD)
같은 기간 사망자수는 25명에서 106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중증자도 177명에서 976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우한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도 23일 1072명에서 27일에는 6973명을 기록, 6.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자는 가운데는 사망으로 이어질 환자도 있고, 의사환자 가운데는 확진자로 넘어오는 환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와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우한 시내 병원에 배치된 중국 군의료진.(사진=AP/연합뉴스)
이 밖에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추적대상에 오른 사람은 7천5백명에서 4만 7천명으로, 의학적 관찰대상자는 8천4백명에서 4만4천명 수준으로 늘었다. 두 그룹의 숫자 역시 5~6배 증가했다.
역시 우한폐렴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름을 보여주는 숫자들이다.
중국 위건위 마샤오웨이 주임은 지난 26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03년 사스 때 바이러스 발견부터 유행이 폭발하기까지 3~4개월이 경과했다면서 전염병(우한폐렴)이 발전하는 속도를 볼 때 (진정되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말한 바 있다.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