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작곡과 안무 창작은 물론, 아크로바틱과 디제잉까지 가능한 '완성형 신인' 다크비(DKB)가 가요계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다크비는 히트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이하 브레이브)가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이찬, D1, 테오, GK, 룬, 희찬, 준서, 유쿠, 해리준 등 9명의 멤버가 속해 있다.
팀명은 '다크 브라운 아이즈'(DARK Brown eyes)의 줄임말로 '검은 눈동자를 가진 멤버들이 음악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브레이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프로모션 필름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데뷔에 대한 K팝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다크비는 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유스'(YOUTH)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를 알렸다. 이날 D1은 "어렸을 때부터 꿈 꿔온 이 자리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9명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용감한형제 프로듀서님께서 콘셉트, 의상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써주셨다"며 "특히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잘 해서 대중에게 실력을 인정받으라'는 말씀을 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브가 야심차게 출격시키는 다크비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힙합 댄스곡인 '미안해 엄마'(Sorry Mama)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데뷔 활동에 나선다. 용감한 형제, 레드쿠키 등 '브레이브 사단' 프로듀서들과 다크비 멤버들이 공동 작업한 곡이다. D1은 "화려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훅이 특징인 곡"이라며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의 마음을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인트로곡 '유스', 다크비의 설렘과 꿈을 표현한 '고 업'(Go Up), '계속해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엘리베이터'(Elevator), '플렉스'(Flex)라는 주제를 재치 있게 풀어낸 '삼성'(Samsung) 등이 함께 수록됐다. 룬은 "시작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열정 가득한 모습을 다크비만의 색깔로 앨범에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GK는 수록곡 '삼성'에 대해 "우리나라 초일류 기업처럼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다크비는 작사와 작곡, 안무 창작, 아크로바틱, 디제잉 등이 모두 가능한 아티스트형 그룹을 표방한다. '완성형 신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멤버들은 데뷔 앨범 작사, 작곡 작업에 고루 참여해 음악적 재능을 뽐냈고 쇼케이스에서는 직접 창작한 '칼군무' 퍼포먼스와 함께 타이틀곡 무대를 첫 공개해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희찬은 "힙합 음악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 K팝 아이돌에게 필요한 '칼군무' 두 가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다크비의 강점이자 차별점"이리며 "각 멤버의 개성도 뚜렷한 만큼 매력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데뷔를 준비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해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역할 분담을 통해 작사, 작곡, 안무 창작 등을 모두 해냈다"며 "특히 안무의 경우 무릎이 깨질 정도로 힘든 동작이 많아 힘든 점이 많았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하며 완성도를 위해 힘 썼다"고 덧붙였다.
다크비의 데뷔 앨범 '유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4부작 시리즈'의 서막을 연다"며 "계속해서 음악을 만드는 중이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쇼케이스 말미 D1은 "데뷔 활동을 통해 첫 발판을 탄탄하게 다지고 싶다. 다른 그룹들과의 경쟁을 신경 쓰기보다는 저희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다보면 많은 분이 다크비를 인정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짱'이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짱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자 희찬은 "다크한 모습뿐만 아니라 밝은 모습도 있다는 점에서 '바둑돌'이라는 수식어을 얻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또한 그는 "지각을 하면 '런'(RUN)을 듣고, 기분이 다운되었을 땐 '불타오르네'를 들을 정도로 방탄소년단 선배님을 존경한다"면서 "선배님들처럼 무대를 잘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