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유튜브)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인접국인 우리나라에도 16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차단에 나선 보건 당국과 환자 치료 최일선에 선 의료진의 이야기를 담은 짦은 동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전선입니다'는 3번 확진자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의 숨가쁜 현장 상황을 담고 있다.
이 병원은 확진자 치료를 위해 일반병실 29개, 음압병실 4개 등 33개 병실을 갖춘 병동 1개 층 전체를 비우고 전담 간호사 10명을 배치 3교대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영상에서 명지병원 관계자는 "확진자는 지금까지 커다란 고비는 없었다"며 "약간의 미열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캡처=유튜브)
이 환자가 입원해 있는 외부 통로와 공기가 완전 차단된 음압병실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5개의 전실과 복도를 거쳐야 해 절대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한 관계자는 "의료진들은 안전보호복과 (얼굴을 보호하는) 투구까지 착용한 상태로 병실 진입후 다시 나오기까지 1시간 이상 걸린다"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전신 보호복을 착용하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돼 의료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영상은 병원 의료진들이 24시간 응급의료 태세를 갖추고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은 환자를 완치시켜서 퇴원시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진료하는 일이 피곤해도 평상시처럼 용가 있게 씩씩하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처한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덧붙였다. 이들은 가족들이 걱정할 것을 우려해 치료현장에 있다는 것도 숨기고 있다고 한다. 확진자와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로부터 기피대상이 될 수 있다는 왜곡된 시선이다. 이 관계자는 "근무하는 직원과 간호사, 의사들을 향한 밖에서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질병 차단과 환자 치료를 위해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이 힘이되고 있다.
(캡처=유튜브)
병원 관계자는 "요쿠르트 아주머니거 요쿠르트 몇개와 손편지를 써서 보내준 메시지, 시민들이 SNS나 전화 등을 통해 병원 밖에서 보내주는 응원의 목소리가 있어 의료진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말미에는 단단한 메시지와 함께 병원 의료진, 관계자, 질병차단을 위한 당국과 공무원들의 헌신도 짧게 담아내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최근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와 환자·접촉의심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키우는 이들의 반대편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응원이 커지고 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번 환자는 첫 증상 7일째 되던 29일부터 폐렴 증세가 경미하게 동반되었지만 적절한 치료로 어제부터 매우 안정적 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주말도 쉬지 않고 임직원이 총출동되어 일하면서 피로도가 급격히 누적되어 가는듯 하다"며 "직원들끼리 격려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페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확실한 것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력은 강하나 그 중증도나 치사율은 현저히 낮다"며 "조만간 진단키트가 다량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자가격리나 능동감시가 필요 없어 국민들의 공포감이나 불편함도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