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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이탈리아 3천·이란 2천…"이미 팬데믹"

아시아/호주

    코로나19 확진 이탈리아 3천·이란 2천…"이미 팬데믹"

    이탈리아 4일 확진자 3천 98명, 전국 학교 한시적 폐쇄
    이란 진단 본격화에 감염자 수 급증하며 2천922명
    일본 1천22명으로 1천명 넘어서

    로마 명소 트레비 분수 앞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명을 넘어서자 전국의 학교를 한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자 독일 보건장관은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황에 이르렀다"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감염자 3천명 넘어서...프랑스·독일도 2백명 훌쩍 넘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누적 감염자 수가 전날에 비해 587명 늘어난 3천9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8명 증가한 107명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감염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사율은 3.46%에 이른다.

    감염자는 이탈리아 전체 20개 주 가운데 프랑스·스위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최북단 발레 다오스타 주를 제외한 19개 주에서 발생해 사실상 전국으로 전염이 확산된 상태다.

    지난 1일 566명에 달했던 일일 확진자 증가수가 2일 342명으로 급감했지만 3일과 4일 각각 466명, 568명 늘어나며 다시 급증하며 이탈리아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는 고강도 추가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 주재로 열린 내각 회의는 5일부터 대학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학교를 오는 15일까지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롬바르디아·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 주에 한해 내려진 폐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무관중 경기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 인접한 프랑스와 독일에서 확산세도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 제롬 살로몽 제롬 살로몽 프랑스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날 대비 73명 늘어난 28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이전과 같은 4명이며 15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도 코로나19 감염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만간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오전 10시 집계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날 보다 52명 늘어난 2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서만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어에 선전해왔던 영국은 이날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BBC 방송은 이날 3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영국 내 감염자 수가 85명으로 늘어났다고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규 확진자 중 29명은 최근 해외를 다녀왔거나 다녀온 이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날이 갈수록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독일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은 이날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됐다"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이날 독일 연방하원에서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하지 않고 있다.

    ◇이란 감염자 수 급증 3천명 육박, 일본 1천명 넘어서

    진단키트 원조로 본격적인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며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란은 4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감염자가 전날 대비 586명 늘어나며 2천922명이 됐다. 사망자는 15명 증가한 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첫 확진·사망자가 발생한 뒤 2주 만에 감염자 3천명, 사망자 100명에 근접할 정도로 빠른 증가세다. 이란 31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란 정부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주요 도시에서 금요 대예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인접국인 이라크에서는 이날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라크 보건부는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 주에서 70대 노인 1명과 수도 바그다드에서 면역이 약한 여성 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 외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례는 처음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날 바레인(3명), 오만(3명), 이라크(3명), 이스라엘(3명), 레바논(2명)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자가 3천149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날 총 감염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NHK는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 수가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1천2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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