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의 영향으로 결국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춰섰다.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이 8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10일부터 2주간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농구와 배구, 축구, 야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WKBL은 현재 진행되는 겨울 프로스포츠 종목 중 가장 먼저 무관중 경기를 실시한 종목이다. 지난 2월21일부터 관중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정규리그 일시 중단은 KBL이 먼저 시작했다. 프로농구 전주 KCC 선수단이 머문 호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KBL은 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지난 1일을 시작으로 4주동안 정규리그를 일시 연기하기로 했다.
남녀프로배구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으로 시즌을 진행하다 3일부터 정규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K리그는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아예 시즌 개막 일정을 뒤로 미룬 종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9일 막을 올릴 예정이었던 K리그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프로축구 개막이 연기된 것은 1983년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야구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 사례다.
프로야구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대구를 연고지로 두는 삼성 라이온즈가 속해 있기 때문에 KBO는 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감수하고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KBO 리그는 오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개막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KBO는 매주 상황을 모니터하고 개막 2주 전에는 개막전의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