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올라온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 콘텐츠 '워크맨' 42화 재택부업 편에는 '18개 노무'라는 자막이 나왔다. (사진='워크맨' 캡처)
최근 구독자 400만 명을 돌파한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인기 유튜브 '워크맨'이 일베 자막 의혹을 사과했다.
워크맨 측은 12일 유튜브 공식 커뮤니티에 공지를 올려 일베 자막 의혹을 해명했다. 제작진은 지난 11일 올린 42화 '부업 편'에서 '18개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썼다. 제작진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해당 동영상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고 다시 게시하겠다고 알렸다.
제작진은 "또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로 제작에 임하겠다. 앞으로 '워크맨' 제작진은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워크맨'은 피자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장성규, 김민아의 모습을 담은 '부업' 편을 11일 게시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 동영상에 등장한 '18개 노무'(勞務)라는 표현이 어색하다며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에서 파생된 표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따온 '노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또한 '노 알람'이라는 자막을 두고도,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일베에서 쓰는 '노알라'(노무현+코알라)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워크맨'은 장성규가 다양한 현장의 아르바이트를 직접 해 보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다룬 콘텐츠다. 최근 400만 구독자를 넘겼으나 일베 자막 논란으로 구독자 수가 줄어 13일 오전 9시 22분 기준 구독자 수는 396만 명이다.